나의 이야기

봄냄새

운우(雲雨) 2019. 1. 21. 19:33

봄냄새

 

 

오늘 청량리 시장을 들렸다.

날씨가 우중충하고 맵게 추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춥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을씨년스러웠다.

 

큰 눈은 아니었지만 싸락눈이 부슬부슬 내리기도 해

청량리 시장에 들려 야채라도 조금 살까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시장에 가니 우선 눈에 띤 것이 달래였다. 겨울을 이

겨내고 시장에 나와 있는 달래는 파란 것이 머리는 꽤

나 큰 편이었다.

 

겨울동안 파랗게 잘도 자라 봄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작은 바구니에 담겨 있는 달래를 사가지고 들어와 깨

끗히 씻은 후 간장에 약간의 양념을 하고 달래를 넣어

저녁을 먹었다.

 

매콤한 것이 저녁 입맛을 돋구어 주는 것 같아 저녁도

다른 때에 비해 더 많이 먹은 것 같다. 입에서 봄냄새가

솔솔 풍겨 나온다.

 

이제 14일만 지나면 입춘이니 봄도 목전에 와 있다고

보아야 한다. 참 세월도 빠르다. 어느새 봄의 문턱이

가까이 있으니 말이다.

 

올 봄에는 될 수 있으면 나무도 심어보고 하고 싶은 것

다해보고 싶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려 본

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솔베이지의 노래  (0) 2019.01.25
봄의 교향악  (0) 2019.01.23
대한(大寒)  (0) 2019.01.20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여행  (0) 2019.01.14
친구가 보내온 음악  (0) 2019.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