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인간의 3대 교만

운우(雲雨) 2017. 12. 25. 20:43

인간의 3대 교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교만 중에는 세가지 교만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지적 교만이다.

인간이 평생을 배워 머리속에 간직하고 있는 지식은 얼마나 될까?

공자가 말하길

"내가 오늘 도를 깨닫고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은 배움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배우고 또 배워도 다 못배

운다는 말이다.

그런데 조금 배웠다 하여 자신 위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으시

대며 자신보다 못한 것 같아 보이면 업수이 여기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알면 얼마나 알까?

기껏해야 문장깨나 안다고 유식한 척 하며 아는 체 하는 것이

고작일 것이다.

정말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은 익은 벼이삭처럼 고개를 숙이는

법이다.

 

두번째 교만은 물적 교만이다.

사람이 가졌다 하여 세상 것을 다 가진 사람은 없다.

세상을 다 같기 위하여 전쟁을 일으켜 세계를 정복하려 했던

사람은 있었다.

세상에서 말하는 소위 영웅이라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모두 실패했고 그들도 결국은 죽어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세상의 영화란 영화를 모두 누려본 솔로몬은 이렇게 말했다.

"네가 오늘 세상을 얻고 내일 죽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틀린 말이 아니다.

가령 세상을 얻고 죽는다면 그게 세상을 얻은 것일까?

 

세번째 교만을 이야기 해보자.

미적 교만이다.

역사적으로 아름다웠다는 양귀비나 크레오파트라 정도가 세상에

알려져 있는 미인들 중 일부일 것이다.

그 잘났다고 콧대가 높았던 여자들이 지금 세상에 있는가?

다 무덤에 들어가 백골이 되어 있을 뿐이다.

아름다움도 한때일 뿐이다.

꽃이 시들음 같이 사람도 시드는 것이다.

인생 나이 50세면 못난 사람과 잘난 사람 차이가 없다고 하지 않던가?

그러고 보면 지식이 해박하다고 해도 세상 것 다 알 수 없고 돈 많다고

거들먹 거려도 세상을 다 가질 수는 없다.

또 미인이라 하여도 나이 먹어 늙으면 시들어 빠진 꽃과 무엇이 다를까?

유식해도 재산이 많다 해도 또 아무리 잘난 인물이라 해도 세월 앞에는

모두 무용지물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무리 석사 박사를 땄어도 박사가 세상 것 다 알 수 있는 것 아니고 자신이

배운 영역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내집이라고 큰소리 치며 대궐 같은 집에 살았어도 죽고나면 내 집이 아니

었고 잠시 빌려 살다가 간 것일진대 사람들은 그런 것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또 아무리 잘났다는 미인도 늙어 쭈그러드니 차라리 젊어서 못생겼다는 소리를

들았던 사람만도 못하다.

 

솔로몬이 말하기를 많은 학식을 가졌고 아무리 재산을 많이 가졌고 아무리 잘난 

미모를 가졌다 해도 "다 헛되고 헛된 것이라."했지 않는가?

어차피 인생이란 꿈과 같은 것이거늘 과한 욕심 부리지 말고 우리 불우한 이웃도

돌아 보며 착한 심성으로 살아 가는 것이 세상을 떠날 때 편히 눈감고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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