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떡국

운우(雲雨) 2018. 1. 5. 05:29

떡국

 

정월 초하루

떡국 한 그릇 먹어야

나이 한 살 먹는다

했는데 젊을 때는

몰랐다

 

나이 먹어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지

 

세월 흐르고 나이

먹으니 떡국 먹는 것

싫어지는구나

 

어쩌다 나이를 이렇게

먹었는지 죄도 없는

떡국 원망하는구나

 

유유자적 흐르는 세월

어느새 나를 어른의

반열에 올려 놓았으니

세월 너의 힘

경이롭기만 하다

 

세월아

나 떡국 한 그릇

사양 하노니 내 나이

멈추게 할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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