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효(孝)가 사라지는 시대

운우(雲雨) 2017. 11. 8. 13:50

효(孝)가 사라지는 시대

 

요즘 신문 사회면을 보면 독거 노인이 혼자 살다 언제 죽었는지

조차도 모르게 죽었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접하게 된다.

 

그 사람들이 자식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일이 발생을 할까?

자식이 부모를 모시기 싫고 보기 싫으니 차라리 멀리 뚝 떨어져

살며 왕래를 않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하기에 그런 일이 비일비재

하게 일어나는 것이리라.

죽도록 키워 놓으니 저 혼자 컷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부모가 재산이 많으면 모를까 어쩌면 돈 없는 부모는 자식들에게

귀찮은 존재인지도 모른다.

집에서 기르는 개가 아프면 부랴부랴 병원에 데리고 가지만 부모

가 아프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 세상이다.

개보다 못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 부모인 것이다.

언젠가 신문 한 모퉁이에 실린 기사를 잃으며 피식 웃어버린 적

이 있다.

집에서 키우는 개가 죽었는데 개 장례식장에서 개의 영정을

걸어 놓고 조문객을 받으며 운구차는 캐딜락이라는 것이었다.

서울에서는 개 장례식장이 성업 중이라고 하는데 이쯤 되면 개가

사람보다 나은 정도가 아니다.

완전히 사람을 능가하는 귀족견의 장례식인 것이다.

정말 사람이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사는 세상이다.

물론 모두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일부 사람들의 일이라 하지만

세상 풍조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아닌가?

이미 돌이킬 수 없이 되어 버린 효의 문화가 사라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어쩌면 가장 불행한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인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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