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학 정관정요
가을 들어 "왕의 책사들"이란 책을 읽고 지금은 전에 한번
읽었던 책이지만 지인이 가져갔기에 없어 오늘 서점에
들려 "정관정요"란 책을 사가지고 와 읽고 있다.
정관정요란 책은 제왕학이라고도 하는데 제왕이 되려는
사람은 필독을 해야 된다는 말이 있다.
이 책은 당나라 태종의 이야기인데 그가 고구려를 침략
해 눈을 잃고 죽음에까지 이른 사람이지만 지금까지 중
국의 황제를 통털어 치세에서는 당태종만한 인물이 없
었다고 한다.
그만큼 치세에서는 중국인이 역사적으로 우러르는 대단
한 인물이었다.
그는 정치를 하며 자신이 혹 잘못된 길을 가면 가차 없이
직언을 하는 신하를 두었는데 그 신하는 그 자리에 앉을
때 당태종과 약속을 하고 그 자리에 앉았다고 한다.
만약 자신이 직언을 했을 때 그 말을 듣고 화를 못참아
자신을 죽일 수도 있다고 하니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
약속을 하여 그 자리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당태종은 정치를 잘못했을 때 그 자리에서 직언을 하는
신하가 있었기에 바른 정치를 했다고 하니 참 현명했던
황제임에는 틀림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말년에 이르러 직언하는 신하를 끝내는 화를 못참고
죽인 것은 그가 치세 중에 저지른 잘못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이야기를 떠올리며 박근혜 대통령이 이 제왕학을 읽어
봤는지 모르지만 만약 읽었다면 지금처럼 참담한 일은 당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