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주부들은 겨울나기 김장 담그기에
여념이 없을 계절이다.
나야 혼자이니 김장을 담그기 보다
는 사다 먹는 것이 편해 걱정할 필
요가 없지만 주부들이야 어디 그런
가.
주변의 감나무에도 나뭇잎 떨어진
가지에 노란 감이 몇개씩 달려 있
다.
한국인의 인정미를 보여주는 까치
밥이다.
까치뿐 아니고 배고픈 새들은 와서
쪼아 먹고 겨울을 함께 나자는 뜻이
포함된 것일 것이다.
한국인의 겨울나기, 작은 것 같지만
큰 뜻이 숨어 있는 까치밥이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나만 생각지
않고 미물까지도 챙기는 한국인의
착한 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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