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운우(雲雨) 2021. 11. 30. 06:18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주부들은 겨울나기 김장 담그기에 

여념이 없을 계절이다.

 

나야 혼자이니 김장을 담그기 보다

는 사다 먹는 것이 편해 걱정할 필

요가 없지만 주부들이야 어디 그런

가.

 

주변의 감나무에도 나뭇잎 떨어진

가지에 노란 감이 몇개씩 달려 있

다.

 

한국인의 인정미를 보여주는 까치

밥이다.

 

까치뿐 아니고 배고픈 새들은 와서 

쪼아 먹고 겨울을 함께 나자는 뜻이

포함된 것일 것이다.

 

한국인의 겨울나기, 작은 것 같지만 

큰 뜻이 숨어 있는 까치밥이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나만 생각지

않고 미물까지도 챙기는 한국인의 

착한 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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