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은 푸르른데
앞산은 푸르게 숲을 이루고 이름모를
꽃들은 앞다투어 피었다.
새들은 오월의 아침을 위하여 전원교
향악을 힘차게 연주하고 있다.
"산은 옛산이로되 물은 옛물이 아니
로다."라는 글귀가 떠오르는 아침이다.
오늘도 청산은 푸르른데 인걸은 간데
없고 무심한 바람에 나뭇잎만 흔들리
고 있을 뿐....
이젠 나도 서서히 떠날 채비를 해야 할
날이 가까이 다가옴을 느낀다.
그날까지 나는 청산에서 신선처럼 살다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