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

운우(雲雨) 2020. 4. 5. 07:26

등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

 

 

산을 오르다 보면 보기 싫은 모습의 소나무를 볼 때가 있다

보기 싫으니 관심을 가지고 보아주는 이도 없어 언제까지나

그 산에 남아 오랜 세월 산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나무가 근사했다면 정원수로 뽑혀 어느 부잣집 정원에서 잘

났음을 뽐내고 있을 것이다. 사람의 일도 이와 같아서 잘난

자식은 출세해 부모를 떠나 살고 못난 자식이 부모 곁을 지

킨다는 말로 회자되고 있는 말이 "등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이다."

 

그러나 현 시대는 예전과 달리 자식을 많이 낳고 사는 시대

도 아니기에 등굽은 소나무와 같은 자식도 없는 시대가 되

었다. 다 잘난 자식들이라 부모와 함께 하려는 자식도 없고

못배운 부모들이 울타리도 없이 쓸쓸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

 

이젠 자식은 없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가 되어 부모를

등한시 해도 된다는 생각들이 만성화된 시대가 되었다.

종교인들은 코로나 사태를 보면서 세상의 종말이 왔다고

입에 거품을 물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종말은 가까이에 있는 것은 분명하

지만 아직 끝은 아니다. 자신을 낳아준 핏줄을 외면하는

것을 볼 때 이미 세상의 종말은 벌써 시작이 된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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