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믿음의 한 식구들 / 오남희

운우(雲雨) 2020. 2. 5. 08:18

믿음의 한 식구들 / 오남희

 

 

우리들 수호천사는 늘 바쁘시네

날개 아래 어미닭이 병아리를 모으듯이

밤낮으로 날개를 펴시며

양식을 물어 날라 먹이시고

지키시느라 잠도 못 주무시네

 

 

샛별 닮은 밝고 환한 얼굴들이

집집마다 찾아가 창문을 두드리며

일어나라 새벽을 깨우는 풋풋한 님들의

웃음소리와 은은히 흐르는 찬송가는

사랑의 두레박으로 퍼 나르는 생명수

야윈 영혼을 넘치도록 채우시네

 

 

모습은 각각이되되 마음은

구주의 몸으로 하나가 되어 좋은

사랑으로 엮인 믿음의 식구들

은혜의 종소리가 지축을 흔드나니

새 성전이 샤론의 꽃으로 피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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