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내연산의 가을 / 박인수

운우(雲雨) 2020. 2. 6. 05:32

내연산의 가을 / 박인수

 

 

잊어야 할

세상살이 껍질 벗은 시월

나는 바다 산으로 간다

 

 

계절 흐름도 더딘

암반 머금은 산사

시린 바람 풍치 흔들이며

 

 

연산폭포 울부짖는 물기둥들

듬성듬성 부딪치며

물보라 일으키고

구름다리 건너 학소대 하늘

뭉게구름 타고

조각품 되어 수놓는다

 

 

해풍 머금은 노송 옆

풀숲 송이는

동해의 연두빛 매력인가?

내연산 가을이여

맑은 이슬 머금은 웅장한 암반이여

너와 함께 살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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