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겨울단상

운우(雲雨) 2020. 1. 3. 21:10

겨울단상

 

겨울이라 해도 온화한 날씨라 그런지

비가 내린 텃밭은 푸른 빛이 감돈다.

 

아직 추위다운 추위가 없었기에 텃밭

의 풀들이 봄인양 고개를 들고 살아나

기색이 역력하다.

 

도봉산엔 낙엽이 모두 떨어져 헐벗은

나무가 오늘따라 궁상스럽게 보임은

왠지 모르겠다.

 

나무 밑에 떨어져 쌓여 있는 낙엽이 오

늘은 비를 맞아 촉촉히 젖어 있다.

 

아직 겨울은 시작에 불과한데 텃밭의 성

급한 새싹이 어느날 갑자기 들이닥친 추

위에 얼어 죽을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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