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콜로라도 강물에 띄워 / 오남희

운우(雲雨) 2019. 9. 15. 11:09

콜로라도 강물에 띄워 / 오남희

 

 

맑은 수심 콜로라도 강물에

마음의 조각배를 띄워

이 물처럼 맑아지고 싶다

 

 

질서와 양심으로 흐르는 이 강물에

탐진으로 얼룩진  마음

집념으로 까맣게 시드는 마음

쏟아 헹구고 헹궈서

 

 

초록 바람 아른대는 새벽

아리조나주 민둥산에서 금빛을 뿜으며

올라오는 일출을 담아

 

 

청정한 강물처럼

초인으로 살아가는 해님처럼

아름답게

그렇게 살아갈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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