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 화운 임승진
당신과 나는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
서로 맞부딪치면
쓰라린 상처를 남기지만
조금씩 양보하고 비껴가면
막힘없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당신과 함께
오랜 세월 한 걸음씩
재촉하지 않고 걸어가며
서로 믿고 내미는 손
아낌없이 잡아줄 때
거칠 것 없는 짝이 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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