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일상 / 박인수

운우(雲雨) 2019. 9. 5. 22:08

회상 / 박인수

 

 

지붕 너머

청송 푸름 머금고

바람 따라 변화무쌍하게

흘러가는 구름처럼

청 말 띠 해 창공은

흰색 지도 그리기 여념 없다

 

 

하늘 댐

수문 열어젖힌 날

그늘막 빙판 둔덕

복어 배처럼 불룩하더니

순식간에 자유로이 흘러

촛농처럼 눈물로 녹아내린다

 

 

자연의 변화

떠돌아다니는

구름처럼 한 곳에 정착 못하고

안개 저편 희미한 그림자

벗 삼아 오늘도 떠난다

입춘 추위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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