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의 부고를 받고....
오늘 아침은 웬지 마음이 쓸쓸함을 느끼게 하는
날이다. 한낮이야 뜨겁지만 오늘 아침은 시원함
이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한다.
가을이라서 마음이 그럴까?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어제 초교 동창이 세상을 떴다는 소식과
가을이란 계절이 맞물려 더 쓸쓸함을 느끼게
하는지 모른다.
칠십여 년이란 인생을 살았으니 그 정도면 서
운치는 안케 살았다 할 수 있다지만 지금 시대
가 장수시대라고 하니 좀 이른 감이 있기도 하
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사람의 명줄이란게 마음
대로 살 수 있는게 아니고 하늘이 준 명줄 만
큼만 살다 가는 것이니 어찌하겠는가?
오늘도 어디에선가 하늘이 내린 명을 다하고
떠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길었던 짧았던 생
을 마감하고 떠나는 그들에게 조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