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벌레 울어예는 밤
오랜만의 석탑춘추 모임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다.
방학역에서 내려 걸어 들어오는 길, 집이 가까워질 수
록 벌레들의 울음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도봉산 자락 풀숲에서 들려오는 벌레들의 울음소리다.
약 30분을 걸어 왔는데도 땀도 나지 않고 부딪쳐 오는
바람마저도 시원하기만 하다. 이제 절기는 분명한 가
을이다. 부는 바람이 시원한 것을 보아도 가을이 온
것은 맞다.
집 정원의 감은 아직 푸른 색갈이지만 크기는 꽤 커서
가을 햇볕을 제대로 받는다면 누렇게 익을 것만 같다.
많이 더웠던 여름, 그러나 풍요의 가을은 이제 눈 앞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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