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리는 사라져갈 것들

운우(雲雨) 2019. 8. 16. 22:44

우리는 사라져갈 것들

 

 

우리는 언젠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갈 것들이다.

그러나 그걸 잊고 사는 부류가 많다. 그런 이들

중에는 보통 가진 자라는 것인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까워 남은 못주고 자식에게 물려

준다고 하는 자들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가지고 못 갈바엔

핏줄인 자식에게 주고 가야한다는 논리를 내세

우는고 있는 것이다. 아마 자신을 통해 자식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자식을 통해서 자신이 영원

히 산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인간은 목숨이 끊어지면 끝일 뿐이다.

지금 것 인간사를 돌아봐도 살아서 돌아온 사

람은 아무도 없다. 자식이 부모가 죽었다고 아

무리 울어도 죽은 이는 살아 돌아오지 못한다.

 

죽음으로 모든 것은 끝인 것이다. 그간 내 곁에

있던 선배나 친구들이 어느새 많이 떠났다. 모

두가 사라져간 것이다. 이제는 그들의 자취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그렇게 꿈처럼 신기루 같이 사라져간 것이다.

박경리 선생님의 시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란

대목이 있다. 그래, 맞는 말이다. 우리도 버릴

것은 지금부터 버리는 연습을 하자. 그래서

떠날 때는 홀가분하게 버리고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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