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은혜를 모르는 사람

운우(雲雨) 2019. 8. 15. 20:40

은혜를 모르는 사람

 

 

오래 전 일이다.

지인이 폐암에 걸렸다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그 소리를 듣고 사람의 목숨이 위태

로우니 조금은 아까운 면도 없잖아 있었

지만 약 5년 전 만들어 놓았던 쇠비름 발

효액을 갖다 주었다.

 

 

발효해 5년간 숙성을 시켰기에 약효는

어디에 내어 놓아도 틀림이 없을거란 자

신이 있었다. 갖다 주고 2~ 3개월이 흐른

후였다. 그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발효액의 효력이 대단해 폐암이 다 나았

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병원에 마지막 검

사를 받으러 가야 하는데 혹시 낫지 않았

을까 겁이나 한병만 더 먹고 갔으면 한다

며 있으면 한병만 더 줄 수 없냐는 것이었

다.

 

 

5년 이상 발효한 것은 흔한 것이 아니었지

만 나는 두말 없이 보내 주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은혜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폐암이 나은지 몇년이 지났지만 지금 것 단

한번도 전화 한통이 없다. 고마움의 인사 한

마디 없는 것이다.

 

 

가끔 일년에 한 두번 만나지만 미안해 그런

지 도리어 나를 피하는 모습이다.

 

 

어떻든 죽을 사람이 건강을 찾았으니 다행

이란 생각도 들지만 한마디 고맙다는 말이

그리 하기 힘든 것인지 눈치를 보며 나를

피하는 모습이 가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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