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가을의 문턱 / 박인수

운우(雲雨) 2019. 8. 4. 21:04

가을의 문턱 / 박인수

 

 

무더운 여름 진자리

귀뚜라미 소리

시금석 되어

환한 코스모스

한들거림에

가을 문지방 들어서면

청명한 하늘 빛 들녁

밤송이 속내

살짝 드러내고

고개 숙인 벼 이삭

풍요 노래한다

 

 

파도치는 어운돌 모래사장

갈매기 울부짖고

안개 걷힌 태안길

방미산 솔바람 안고

도로성 추억 되새기며

등대 빛 하늘 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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