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 / 박인수
무더운 여름 진자리
귀뚜라미 소리
시금석 되어
환한 코스모스
한들거림에
가을 문지방 들어서면
청명한 하늘 빛 들녁
밤송이 속내
살짝 드러내고
고개 숙인 벼 이삭
풍요 노래한다
파도치는 어운돌 모래사장
갈매기 울부짖고
안개 걷힌 태안길
방미산 솔바람 안고
도로성 추억 되새기며
등대 빛 하늘 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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