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풀꽃 / 화운 임승진

운우(雲雨) 2019. 7. 9. 06:51

풀꽃 / 화운 임승진

 

 

언제부터 풀이었느냐?

 

 

때때로 비에 젖으면서

한여름을 푸르게 가꿔주는

키가 자라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땅을 기름지게 하구나!

 

 

언제부터 꽃이었느냐?

 

 

사나운 바람에 흔들리면서

천 리까지 고운 향기 전해주는 너

고작 열흘만 살아도

환한 미소로 사람을 기쁘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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