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가을 운동회 / 박인수

운우(雲雨) 2019. 4. 6. 19:01

가을 운동회 / 박인수

 

 

빛바랜 흑백 시절

40년 추억

밤송이 속내 드러낸

무수골에 모였네

 

 

긴 세상살이

이야기 너머

탁사발 한 잔에

숨은 모습 찾기 여념 없고

가을 야산 옛 추억놀이에

웃음과 흐름 미학 동참하네

 

 

스친 세월 못다 한 이야기

다시 만날 기약하며

기울인 술잔의 아쉬움

벌써 미움은 추억을 더듬고

떠남과 기다림에

가슴속 빗장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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