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방패연 / 박덕규

운우(雲雨) 2019. 4. 2. 22:11

방패연 / 박덕규

 

 

나뭇가지에 걸려

덜덜 떨며 울고 있는

개구쟁이 방패연

 

 

'고것봐 쌤통이다'

'아휴 고소해라 메롱'

까치가 지나가다 약을 올린다

 

 

공중으로 날아 오를 때

얼레가 힘들어 하는 걸 알고도

뱅뱅 돌며 까불 때 알아봤지

 

 

그러니까

큰 나무들 있는 곳에서는

장난치는 게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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