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연 / 박덕규
나뭇가지에 걸려
덜덜 떨며 울고 있는
개구쟁이 방패연
'고것봐 쌤통이다'
'아휴 고소해라 메롱'
까치가 지나가다 약을 올린다
공중으로 날아 오를 때
얼레가 힘들어 하는 걸 알고도
뱅뱅 돌며 까불 때 알아봤지
그러니까
큰 나무들 있는 곳에서는
장난치는 게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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