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돈의 위력

운우(雲雨) 2012. 3. 13. 07:10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나와 선풍적으로 책이 팔린 적이 있

다.

허긴 칭찬은 매보다는 훨씬 좋은 효과를 보는 수가 있다.

칭찬을 하면 죽을줄 모르고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죽을줄 모르

고 공부를 하는 학생도 있다.

일을 못한다고 야단만 치고 공부 못한다고 윽박 지른다고 하기 싫은 일

이 잘될 일이 없고 못하는 공부가 별안간 잘 될리 만무인 것이다.

그런 때는 야단만 치는 것보다는 칭찬이 약일 수가 있다.

잘한다 하니 하기 싫었던 일도 하고 싶어지고 하기 싫던 공부도 더 열심

히 하고 싶어 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과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칭찬에 대한 말을 한 것

같다.

내가 아는 친구 중에 어머니가 치매로 고생을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공연히 친구 아버지를 못살게 굴어 아버지가 먼저 죽겠다는 것이었다.

평생을 직장에 다니다 퇴직을 하여 연금만 받아서 써도 부족하지 않은데

돈 못벌어 온다고 구박을 하는 모양이었다.

그 친구는 그런 어머니를 보면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간병하는 아버지

가 안스럽다고 하였다.

그렇게 가끔 어머니의 치매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점점 더해 간다

는 소식을 들을 때는 나도 마음이 무거울 때가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전화로 반가운 소식을 들려 주었다.

어머니의 치매가 나았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치매가 나을 수 있느냐 물었더니 돈의 위력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오래 전 아버지가 시골에 땅을 사놓았는데 값도 별로 오르지 않아서 방치

돼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땅이 이번에 관광지로 지정이 되어 국가에서 땅을 수용 한다는 것

이었다.

땅 보상비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그 소식을 들은 어머니가 정신이 돌아온 것이다.

어머니는 기쁜 나머지 그 친구에게도 일억을 떼어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한다.

그 친구는 꿩먹고 알먹은 기분이라는 것이다.

어머니 병도 고치고 돈도 일억씩이나 받게 됐으니 그거야말로 꿩먹고 알

먹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였다.

난 그 소릴 들으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하더니 돈은 치매도 낫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돈의 위력이란 게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실감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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