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함께 떠난 사람들
2016년 가을은 나에겐 많은 것을 상실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특히 지난 주는 나에게 놀라움과 상실감이 컸던 한 주였다.
늘 함께 했던 친한 누님이 별안간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받고 한
참 동안 멍한 기분을 지울 길이 없었다.
아침이면 출근해 사무실 청소를 마친 나에게 언제나 따뜻한 커피를
타 주셨던 누님이었는데 별안간의 별세 소식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
식이었다.
그리고 몇칠 후 나의 스승이신 안장환 교수님께서 별세하셨다는 소
식을 접하게 되었다.
자그마한 체구에 수업이 끝나면 우리는 안암동 골목 골목을 안 다닌
곳이 없을 정도로 함께 누비고 다녔던 교수님이셨다.
어떻게 보면 스승님이라기 보다는 큰 형님과 같은 교수님이셨다.
그런 교수님이 한동안 소식이 없으시더니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이 가을에 받은 것이다.
나에겐 어쩌면 인생의 방향을 바꾸어 주신 분이 안장환 교수님이다.
소설가의 꿈은 있었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그 꿈을 이룰까 망설이기
만 했지 실행을 하지 못하던 나에게 방향을 제시해 주신 분이 교수님
이었던 것이다.
이제 그 분은 가을과 함께 세상을 떠나셨지만 내가 소설가로서 세상
에서 활동을 하는 한 그 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가을과 함께 떠나신 분들이지만 언제까지나 내가 세상에 숨쉬고 살아
있는한 그 분들은 나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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