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과 함께 떠난 사람들

운우(雲雨) 2016. 11. 6. 21:13

가을과 함께 떠난 사람들

 

 

2016년 가을은 나에겐 많은 것을 상실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특히 지난 주는 나에게 놀라움과 상실감이 컸던 한 주였다.

늘 함께 했던 친한 누님이 별안간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받고 한

참 동안 멍한 기분을 지울 길이 없었다.

아침이면 출근해 사무실 청소를 마친 나에게 언제나 따뜻한 커피를

타 주셨던 누님이었는데 별안간의 별세 소식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

식이었다.

그리고 몇칠 후 나의 스승이신 안장환 교수님께서 별세하셨다는 소

식을 접하게 되었다.

자그마한 체구에 수업이 끝나면 우리는 안암동 골목 골목을 안 다닌

곳이 없을 정도로 함께 누비고 다녔던 교수님이셨다.

어떻게 보면 스승님이라기 보다는 큰 형님과 같은 교수님이셨다.

그런 교수님이 한동안 소식이 없으시더니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이 가을에 받은 것이다.

나에겐 어쩌면 인생의 방향을 바꾸어 주신 분이 안장환 교수님이다.

소설가의 꿈은 있었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그 꿈을 이룰까 망설이기

만 했지 실행을 하지 못하던 나에게 방향을 제시해 주신 분이 교수님

이었던 것이다.

이제 그 분은 가을과 함께 세상을 떠나셨지만 내가 소설가로서 세상

에서 활동을 하는 한 그 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가을과 함께 떠나신 분들이지만 언제까지나 내가 세상에 숨쉬고 살아

있는한 그 분들은 나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고 있을 것이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묵하는 국민의 민의를 알고 행동 했으면....  (0) 2016.12.08
이 난국 국민이 잡아야 한다  (0) 2016.11.30
인생 무상  (0) 2016.11.04
비가 오던 날  (0) 2016.11.02
가을이 주는 교훈  (0) 2016.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