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아픈거랍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 어디까지인지
전혀 알 수 없는 것이지요.
오늘 아침 나와 친한 누님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머리속이 하야졌었지요.
늘 이른 아침이면 남편과 함께 잉꼬처럼
나타나던 모습이 혼자 살고 있는 나로서
는 언제나 부러움의 대상이었지요.
그런데 이젠 그 모습도 다시는 볼 수가
없게 되었어요.
좋은 분, 언제나 친 누님처럼 좋았던 분이
었지요.
오후에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왔
답니다.
왠지 그 분이 거기 있다는 것이 낮설었어요.
왜 거기 있느냐고 빨리 일어나 나오라고
마음은 그랬지요.
그러나 그 분은 이제 영원히 이 세상과 이별
을 한 것이지요.
이게 한 사람이 걸어간 인생의 끝 장면입니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길이지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인생!
그래서 아픈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