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우(雲雨)의 소설 창작론

짧은 문장과 긴 문장

운우(雲雨) 2011. 12. 3. 23:50

독자는 읽기 쉬운 문장을 원한다.

이해하기 쉬운 문장을 쓰려면 우선 센텐스가 짧아야 한다.

호흡이 긴 문장일수록 논리가 불투명해지기 쉽다.

복잡한 내용을 바르게 표현하고, 읽기 쉬운 글로 만들기 위해서는

문장은 될 수 있는대로 간결한 것이 좋다.

그 짧은 문장을 하나 하나 엮어 나가서 전체의 통일성을 이루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문장의 길이를 글자 수로 계산해 본다면 46자 이상이면

긴편에 속한다.

그리고 27자에서 43자 사이에 들면 보통이고 26자 이하이면 짧다고

할 수가 있겠다.

 

다음 문장의 예를 보면 이해 하기가 쉬울 것이다.

 

1, 현대의 시민은 제왕을 버렸고, 현대의 시인은 운율을 버렸다. (24자)

2, 우리의 초가집은 신화와 우주질서의 미학을 보여 주는 한 원형이다. (27자)

3, 모래알 하나를 놓고 우주를 생각하고, 손바닥을 젖히면서 영원을 생각한다. (30자)

4, 모든 새로운 것은 새삼스러운 의식의 결과이며, 나타남은 그 의식의 프리즘 현상이다. (34자)

5, 흘러가는 물에 떠내려 가는 고래가 되지 말고 폭포를 타고 솟아오르는 피라미가 되라. (34자)

6, 아무리 어두운 면을 다루었어도 인간성을 그렸느냐  사회성을 그렸느냐를

   구분 할 줄 알아야 한다. (39자)

7, 정치적 경제적 변혁이 와도 변하지 않는 문학의 영속성으로서의 문학의 기능과 가치를

   지켜 나가야 한다. (42자)

8, 예술가는 우선 자연의 신비, 생명의 고귀, 우주의 신비로움에 눈을 떴을 때만이인간의

    얘기를 비로소 할 수 있다. (44자)

9, 작가의 훌륭한 작품을 남겨야 하는바, 그가 철학자는 아니지만 적어도 철학적 안목의

    통찰력은 지니고 있어야 한다. (46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