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사적인 문장과 설명적인 문장

표현의 목적에 따라서 그 문장은 여러가지로 구분된다.

표현의 목적에 따르는 문장으로서는 알리려는 목적의 문장과, 감명을

주려는 목적의 문장,그리고 설득 시키려는 목적의 문장 등이 있다.

알리려는 목적의 문장에는 설명문, 기사문, 서사문, 해설문, 기록문

보고문, 관찰문, 같은 것들이 있다.

그리고 감명을 주려는 목적의 문장에는 서정문, 수상문 등이고, 설득

시키려는  목적의 문장에는 논설문, 설득문, 권유문, 따위가 있다.

그리고 문장을 엮어 나가는 서술문에는 묘사적인 것과 설명적인 것으로

나누어진다.

여기에서 묘사적인 문장의 예를 들어 본다.

 

올해사 말고 보리풍년은 유달리 들었다.

푸른 하늘에는 솜뭉치 같은 흰 구름이 부드러운 바람에 얹히어 남으로

남으로 흘러 가고, 그 구름이 퍼져 나가는 하늘가 까지 펼쳐진 들판에는

이제 막 익어가는 기름진 보리가 가득히 실려 있다.

보리가 장하게 됐다 해도 칠십평생에 처음 보는 보리다.보리밭 뚝 구석

구석에는 찔레꽃도 유달리 풍성하다.

보리가 풍년인 해에는 으레 찔레꽃도 풍년이었다.

"매~ 매~"

찔레꽃을 앞에 두고 송아지가 울고,

"무~ 무~"

보리밭 뚝 저 넘어에서 어미소가 운다.

 

다음은 설명적인 서술의 문장이다.

 

솟구쳐 흐르는 모양으로 뻗어내린 소백산 준령이 어쩌다 여기서 맥이

끊기며 마치 범이 꼬리를

사리듯 돌려서 끝을 맺고 있다.

그 맺어진 곳에서 다시 잔잔한 구릉이 좌우로 퍼진 한복판에 큰 마을이

있는데, 이 골을 세칭

김씨 마을이라고 한다.

필재의 집은 이 마을의 종가이며, 그는 종손이다.

필재의 집 안마당에 있는 느티나무 아래 나서면 이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