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을 기다리며....

운우(雲雨) 2016. 3. 13. 09:03

봄을 기다리며....

 

어제 매월 한 달에 한 번씩 가는 도고온천 세미나에 참석차 버스를 타고

나들이에 나섰다.

물론 단체여행이라 나 혼자 자유로울 수는 없는 여행이다.

3월이라 해도 꽃샘추위가 찾아와 옷은 가벼운 차람인 봄나들이 차림도

아니고 겨울 옷 그대로를 입고 나설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나뿐 아니라 함께 가는 모든 회원들 모두가 그랬다.

그러나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는 밖의 풍경은 그렇지를 않았다.

차창 밖으로는 매서운 꽃샘추위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유리벽 너머로

보이는 땅에서는 차가운 흙을 밀어 내고 파릇한 싹들이 나와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아~, 봄은 이런 추위 속에서도 벌써 오고 있었구나."하며 탄성을 질렀다.

비록 바람은 차가운 바람이었지만 햇볕 속에서 그 바람을 맞으면 가슴을

파고드는 봄바람이란 걸 금방 알 수가 있었다.

벌써 아랫녁에서는 매화, 동백, 산수유가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있은지

꽤 시간이 지났다.

이제 서서히 온기가 북상하며 3월이 가고 4월이 오면 온 산과 들에는 목

련꽃이 필 것이고, 개나리, 진달래꽃이 만발할 것이다.

그리고 거리 거리에는 벗꽃이 활짝 피어 지나는 행락객들의 발걸음을 멈

추게 하고 황홀경에 빠뜨릴 것이다.

이제 오늘부터 날씨가 풀린다 했으니 성급한 사람들은 봄옷을 입고 나올

것이다.

봄은 여자에게부터 제일 먼저 온다 했으니 이번주 부터는 지하철에도 또

거리에도 파랗고, 빨갛고, 노란 꽃과 같은 색갈의 옷을 입은 여인네들이

보할 것이다.

그러면 봄은 성큼 우리 앞에 와 있을 것 아니겠는가?

아~

추위야 물러가고 봄이여!

어서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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