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모기와의 전쟁 2

운우(雲雨) 2016. 3. 17. 14:26

모기와의 전쟁 2

 

어제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니 모기에 뜯겨 얼굴이 마치 피부병처럼

모기에 뜯긴 자국이 선명하다.

샤워를 마치고 침대 맡 벽에 보니 모기 떼가 10마리 남짓 벽에 붙어 있

다.

밤에 피를 잔뜩 빨아 먹어 포만감에 취했는지 내 손바닥이 그들을 향하

고 있는 것도 모르는 듯하다.

나는 10마리 정도의 모기를 더 많이 잡기 위해 두손으로 벽에 붙어 있는

모기를 후려쳤다.

아무리 두 손바닥으로 친다고 해도 조금씩 분산되어 앉아 있는 모기를

다 잡을 수는 없어지만 약 60%는 잡은 것 같았다.

손바닥과 벽에는 빨간 피가 튀어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지독한 놈들이다.

어찌 그리도 많이 빨아 먹었는지 화가 났다.

피를 빨아 먹은 것은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쳐도 얼굴에 모기가 내어 놓은

상처 때문에 모기가 더 미웠다.

오늘은 모기 소탕작전을 펼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출근을 했다.

저녁에 들어 오며 모기향을 샀다.

그리고는 자기 전에 모가향을 피웠다.

연기가 방안에 자욱해 지자 모기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

다.

그렇게 극성을 부리지 않았다면 내가 잔인하게 향을 피워 죽이지는 않았

을텐데 너무도 극성을 부려 모기 떼를 일망타진하고 만 것이다.

이제 오늘 밤부터는 모기 걱정 없이 다리 뻗고 편하게 자야겠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이여 영원하라  (0) 2016.03.22
봄이 오는 길목에서  (0) 2016.03.19
모기와의 전쟁  (0) 2016.03.15
봄을 기다리며....  (0) 2016.03.13
외숙모의 장례식  (0) 201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