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즈음하여

운우(雲雨) 2015. 11. 28. 00:05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즈음하여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항상 운동을 하고 사시는 분이라 알고 있었기에 건강하게 살고 있는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서거하였다는 뉴스를 보게되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그분의 죽음에 대하여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나는 그분이 정치인으로서는 깨끗한 한평생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남자다웠던 정치인이었다고 기억한다.

비록 둘째 아들인 현철이가 아버지가 대통령이라는 것에 어깨를 들썩이며 아버지인

대통령의 명예를 떨어뜨렸지만 그분만은 생전 깨끗한 정치인이었다는 데는 남들은

뭐라고 하든 지금도 나는 이의를 달지 않는다.

한가지 일을 보면 열일을 안다는 말이 있다.

생전에 그분을 따랐던 최형우씨씨나 그분보다 먼저 간 김동영씨나 왜 그분을 죽기로

따랐겠는가?

또 그분이 떠난 후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가 있는 것 아닌가?

생전 그와 대립각을 세우며 정치 생명을 걸고 싸웠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후계자가

전무하다.

그는 그를 따랐던 사람들을 파트너로 보지 않고 자신에 복종하는 부하의 개념으로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자신이 발굴한 정치인들을 동료이자 파트너로 본 것이다.

그러기에 그가 죽었을 때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정치적인 아버지였다고 부른 것이다.

그러면 그의 곧은 성격의 일화를 보고자 한다.

내가 어렸을 때다.

그때 신민당이었을 것이다.

김대중씨와 김영삼씨가 신민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 대결에서 이철승씨와 삼자 대결

을 했었다.

그러나 승부를 내지 못하여 다시 표결에 부치기로 했는데 같은 호남의 이철승씨가 기

권을 하며 같은 호남의 김대중씨를 밀은 것이다.

그리하여 이철승씨 표가 김대중씨에게 몰려 김영삼씨가 야당 후보에서 밀리고 말았던

것이다.

억울하기도 했겠지만 김영삼씨는 깨끗히 승복을 하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 김대중씨를

위해 선거운동을 전국을 돌며 하였던 것이다.

난 그분의 남자다운 모습이 지금까지도 깨끗하고 멋진 모습으로 남아있다.

과연 그때 반대로 김대중씨가 후보에서 패하였다면 김영삼씨처럼 하였을까? 하는 의문

의 꼬리표가 붙는 것은 왜일까?

김대중씨는 정치에서 영원히 떠난다고 국민 앞에 선언을 하고도 다시 돌아온 사람이었

기 때문이다.

이제 어떻든 그분들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세월이 가면 세인들의 기억 속에서도 잊혀져갈 것이고 먼 훗날 그분들의 업적은 역사에

서 평가할 것이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위를 이기는 것은 따뜻한 방한복을 입는 것이다  (0) 2016.01.24
2015년의 12월을 보내며....  (0) 2015.12.13
분수에 맞는 삶  (0) 2015.11.18
이발을 하던 날  (0) 2015.11.10
입동에 비가 내렸다  (0) 201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