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환한 얼굴을 가진 사람을 보고 싶다

운우(雲雨) 2015. 4. 6. 06:05

나는 아침이면 늘 전철을 타고 출근을 한다.

그런데 요즈음은 자리에 앉으면 먼저 맞은 편에 앉은 사람의 얼굴을 먼저 보게 된다.

내가 일부러 보려고 해서 보는게 아니라 앉으면 보이니 보게 되는 것이다.

어느 사람을 보면 인상이 좋아 보는 나의 마음도 상쾌하여 지고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

는 생각을 갖게 하기도 한다.

헌데 그와 반대의 사람도 있다.

한번은 전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그런데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여인의 얼굴은 밉상은 아닌데 얼굴은 일그러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그녀가 그 순간에 인상을 쓰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평소에 표정이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얼굴은 평소에 어떤 불만에 의하여 만들어진 화난 표정의 얼굴인 것이다.

얼굴에 그려진 그 주름이 늘 그녀가 화난 표정으로 살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의 얼굴만 보아도 그 사람이 어떤 성품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읽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인상을 쓰고 살았으면 얼굴의 주름이 인상을 쓴대로 그려지는 것이고 늘 웃음 속에 산 사람은

얼굴의 주름이 웃는 얼굴로 그려지는 것이다.

아침에 출근을 하며 우는 인상을 가진 사람의 얼굴을 보는 것 보다는 웃는 얼굴의 인상을 가진

사람을 본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행운인지도 모른다.

웃는 얼굴을 가진 사람을 보면 나의 마음도 행복해 지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평소에 활짝핀 얼굴로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의 인상을 보면 알 것 같다.

나는오늘도 인상쓴 얼굴 보다는 환한 표정으로 웃는 얼굴을 가진 사람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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