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562번째 맞이하는 한글날에....

운우(雲雨) 2011. 6. 21. 23:44
 

562번째 한글날에... 


한글 창제 562번째 맞이하는 한글날이다.

일찍이 구한말 고종의 밀사로 활약하며 대한제국의 국권 회복을

위해 활동 했던 호머 헐버트(1863 ~ 1949)박사의 <한글사랑>을

보여주는 희귀자료가 공개 됐다고 한다.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는 미국 스미언협회가 1903년 발간한 연레

보고서에 담긴 헐버트 박사의 “한국어(The korean language)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이날 공개했다.

헐버트 박사는 이 기고문에서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 간편성

등을 소개하며 “한글이 대중 언어 매체로서 영어보다 더 우수하다

(the korean surpasses English as amedium for p u b l I c speaking)"

고 맺었다.

헐버트 박사는 1886년 한국에 온 뒤 서양식 교육기관인 육영공원교사로

일했다.

그는 1905년 을사조약 후 고종의 밀서를 갖고 미국 국무장관과 대통령에게

면담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1907년엔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밀사 파견을

고종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이렇게 남의 나라에 와서 국권을 지켜주려 애쓰면서도 한글에 대한 사랑과

우월성을 말한 헐버트 박사에 대하여는 감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그러나 요즘 일어나는 이 나라의 현상에 대하여는 무어라 말해야 할까.

태어나면서 말만 할 줄 알면 영어를 배워야 한다.

외국의 석학까지도 영어보다 우수하다는 우리 한글은 뒷전이고 영어를

가르치려는 부모들의 극성에 한글은 외면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부모들만 나무랄 수도 없는 처지다.

정부에서는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는 등한시하며 많은 돈을 들여 여러

곳에 영어마을이란 걸 세우고 영어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거기에 덩달아 각 대학에서도 국어국문학과가 인기가 없다하여 없애든지

아니면 다른 과와 통합하여 강의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영어가 세계 공통어이기 때문에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자칫 더 큰 것을 잊고 작은 것에만 몰두하는 꼴이라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지금 세계에는 대국이면서도 자기나라 글과 말이 없는 나라도 많다.

그런 나라들은 자기나라만의 정체성이 결여 되어 있는 나라들이다.

일찍이 세종대왕께서는 그런 것을 간파하고 한글을 창제 하신 것일 것이다.

내일이면  562번째 한글날을 맞는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한글날이 국경일로 지정이 되어 있었는데 언제부터

인가 한글날이 국경일에서 빠져 버렸다.

그러한 일도 알고 보면 한글을 소홀히 보는데서 일어난 일일 것이다.

한글이 만들어지고 나서도 한글을 우습게 알았던 사람들은 언문(諺文)이라고

불렀었다.

한문에 대하여 낮은 글이라 하여 낮추어 부르던 말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모두가 우리글이라 쓰면서도 영어보다 등한시 되고

있는 것이다.

일찍이 유네스코에서 보물로 지정 받은 우리 한글이 우리나라에서 천대를

받는다는 게 서글프다는 생각이다.

지금도 우리글이라 하여 자신은 잘 아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막상 하나의

낱말을 제시하면 대답을 못하는 사람이 많다.

또한 한글의 철자법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은 부지기수다.

지금이라도 각 대학에서는 한글학과를 더욱 강화하고 국경일에서 제외된

한글날을 다시 국경일로 제정하여 한글을 세계에 알리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출처 : 한 알의 밀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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