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장미와 아카시아

운우(雲雨) 2011. 6. 2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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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아카시아


오월이다.

차를 타고 달려도 주위가 온통 산이니 보이는 것은 꽃과 푸르러 가는

나무들의 모습이다.

산을 자세히 보면 곳곳에 화려하게 아직도 피어 있는 꽃이 보인다.

산 벗 꽃이다.

산에 피는 벗 꽃은 같은 꽃이라도 산의 기온이 사람이 사는 곳 보다는

더 차기 때문에 늦게 꽃이 만개 하는 것 같다.

산 벗 꽃이 피어나고 나뭇잎 새가 연녹색으로 돋아나기 시작하며 산의

색깔도 몇 가지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빠르게 변하여 가고 있다.

이제 주위에는 벗 꽃도 지고 나뭇잎 새가  수려한 가운데 피어 있는

라일락이 외로워 보인다.

연한 보라 빛의 작은 꽃이지만 라일락의 향기는 대단히 진해서 보이지

않아도 향기가 나면 주위를 돌아보게 된다.

그러면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영락없이  라일락이 피어 있다.

그러고 보면 벗 꽃은 엄청난 화려함으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어

봄에 피는 꽃으로서는 많은 사랑을 받지만 받는 사랑만큼 향기가 진하지

는 않은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예뻐서 사랑을 받는 꽃보다는 예쁘지 않아도 향기가 좋아

사랑 받는 꽃이 있다.

대표적인 꽃이 장미와 아카시아를 들 수 있지 않을까?

장미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론 꽃 하면 장미를 떠 올릴 정도로 장미

는 널리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아카시아 꽃과 같이 가시가 달려 있으면서도 꽃이 예쁘기 때문에 사람들

은 가시는 생각지 않고 예쁜 모습의 꽃만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가시가 있다는 것은 접어준다 하여도 장미에겐 아카시아 꽃과

같은 진하고 아름다운 향기가 없다.

벌과 나비가 찾아 들어 꿀을 따는 것을 장미에게서는 별로 본 기억이 없다.

아카시아 꽃은 장미와 같이 가시가 있고 꽃도 장미와 상대가 되지 못할

정도로 화려하지 못하지만 아카시아 꽃이 가지고 있는 향기야 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또한 사람에게 유익한 꿀을 생산해 많은 사람에게 건강과 행복을 제공하기

도 한다..

그런 면에선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더라도 장미와 같이 향긋한 향기가 없고

외관만 번지르르 하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아카시아 꽃은 비록 꽃은 화려하지 않지만 꽃에서 나는 향기야 말로 많은

이에게 기쁨을 주어 사랑 받는 꽃 중에 하나인 것이다.

외관의 화려함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갖춘 사람이 정말 이 시대가 요구

하는 아카시아 같은 향기를 가진 사람이 아닐 런지 모르겠다.

출처 : 한 알의 밀알이.....
글쓴이 : 운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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