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ㅇㅇㅇ 에게

운우(雲雨) 2011. 6. 19. 16:34

서산을 물들인 저녁 노을

이제는 어쩔 수 없는 계절의 바뀜에 정들었던

보금자리를 떠나야 하는 제비들의 울음

모두가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흐트려 버리는

방해자들 속에 잠시나마 당신을 향해 어설픈

마음으로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날들이 지나갔어요.

어린아이의 소꿉장난으로부터 사춘기를 지나 이제

그럴 듯한 성인으로 행복이란 단어를 앞에 놓고

서성대야 하니 말입니다.

 

우리는 결코 인연이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나와 당신 사이에 서로를 글로서 맺어질 수

있는  인연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인연은 창조할 수도 개척할 수도 없는거랍니다.

다만 신 만이 창조할 수 있는거지요.

 

인간이 창조해 나갈 수 있는 것이라면 벌써 난

창조하고 말았을 겁니다.

그러나 행복은 우리 힘으로 얼마든지 창조해 낼 수도

가꿀 수도 있는게 아닐까요?

 

 

나는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 또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화려하지도 허황되지도 않은 다만 불쌍한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생각하면서 같이 웃음짓는 행복을 말입니다.

 

몇년이란 세월을 같이 보내면서 조금만 더

참아 달라는 그 한마디가 선뜻 나오지 않아

그런대로 시간만 흘렀습니다.

몇년째 되는날  망아지 타고 송아지 타고 소꿉장난

같은 결혼식이라도 올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 다른 길목에서 어떤 야룻한 미련

때문에 가기를 무던히도 망설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어느니의 말처럼 갑순이가 시집가고 홧김에

갑돌이가 장가 가는 그런식이....

 

그러나 냉정히 생각해볼 때 우리의 무언에 약속은

결혼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세월을 같이 나누다 보니 나름대로 결혼관도

생활관도 세우고 말았어요.

보장되지 않은 행복 때문에 나는

강력히 요구할 수도 없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 나는 당신의 인생관을 뒤흔들어

놓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언제까지고 가슴에서 진실로 우러 나오는

뜨거운 사랑을 당신에게 드리고 싶다는 것 외에는...

 

30여년전...

 

 

출처 : 한 알의 밀알이.....
글쓴이 : 봉필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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