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상처 3

운우(雲雨) 2022. 4. 27. 08:55

상처 3

 

끊김을 몰랐다면 

아픔인줄 알면서 품는 

가슴 저미도록 아린 것

사랑의 상처 몰랐으리.

 

그러기에 목마른 사슴인양 

단절없는 삶을 기다리나보다.

 

상처보다 더 깊은 곳, 그곳에

신의 마음 깃들이면

무지개 붕대 삼아 둘러볼까나

 

혹독한 겨울 벗은 순백의 목련 

그대, 천상의 평안, 꽃 피려나

 

비울수록 부족함 모를 

깃드는 은혜에 흥건히 취하여

 

미풍에도 감사의 눈물 짓고 

움터오는 새싹 보고 미소 짓느,

날마다 새가 되어 날고 싶다

해 돋는 공녘하늘 저 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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