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삶 / 장귀녀

운우(雲雨) 2022. 4. 5. 10:19

삶 / 장귀녀

 

굽은 막대기 하나 주워들고 

산길 오를 제 

더 좋은건 없을까

눈길 바쁜데 

 

문득 

 

새소리가

길을 연다

 

망자들 빙긋이

침묵의 미소

 

북풍 속 앙상한 나무숲엔

언 땅 토닥이는 햇살

아지랑이 피어오를 꿈을

삼고 있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처 1 / 장귀녀  (0) 2022.04.12
삼촌 궁둥이 / 박덕규  (0) 2022.04.08
바람 핑계 / 박덕규  (0) 2022.04.02
산길 / 장귀녀  (0) 2022.03.29
그땐 그랬지 / 박덕규  (0) 202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