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시샘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만만치 않다.
아마 겨울이 봄이 오는 것을 시샘
하는가 보다.
"시샘이란 자기 것보다 나은 것을
몹시 부러워 하거나 시기하여 지지
않으려 하는 것인데" 지금의 날씨가
꼭 그렇다.
따뜻하여 꽃이 피는 것을 겨울이 시
샘하여 추위를 몰고 온 것 같다.
입춘이 지나고 우수가 지났건만 추
위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참자.
겨울이 아무리 시샘을 하여도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
봄은 곧 연지곤지 찍고 꽃가마 타고
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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