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달리다굼 / 장귀녀

운우(雲雨) 2022. 1. 5. 20:47

달리다굼 / 장귀녀

 

비웃는 눈길 야유의 소리 너머

애정 어린 따뜻한 손 내밀고

"소녀야 일어나라"

아이로의 딸 살린 그 음성

 

조롱과 비아냥, 희롱과 수치로

우뜩 세워진 십자가,

심장 터져 분출된 고뇌, 애끓는 사랑은

죽은 자 살리려 식을 줄 모르는 피의 강,

땅과 하늘 이으신 주여!

 

조용한 이 아침 뜨거운 그 손길

다가온다. 떨리는 심령에,

다정한 그 음성 메아리쳐 울려온다.

힘차게, 힘차게, 오, 주님!

 

"달리다굼"...일어나라!

"달리-다굼"...일어~나라!!

달~리~다~굼"...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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