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굼 / 장귀녀
비웃는 눈길 야유의 소리 너머
애정 어린 따뜻한 손 내밀고
"소녀야 일어나라"
아이로의 딸 살린 그 음성
조롱과 비아냥, 희롱과 수치로
우뜩 세워진 십자가,
심장 터져 분출된 고뇌, 애끓는 사랑은
죽은 자 살리려 식을 줄 모르는 피의 강,
땅과 하늘 이으신 주여!
조용한 이 아침 뜨거운 그 손길
다가온다. 떨리는 심령에,
다정한 그 음성 메아리쳐 울려온다.
힘차게, 힘차게, 오, 주님!
"달리다굼"...일어나라!
"달리-다굼"...일어~나라!!
달~리~다~굼"...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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