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 장귀녀
걷노라면
사뿐히
신 끝에 내려와
함께 걷는 달
뛰노라면
어느 곁에 쫓아와
가쁜 숨 어깨
어루만지는 달
멈추노라면
풀잎에 와 앉아
그림자 호젓이
헤쳐 보는 달
눈 감으면
내 마음 하늘에서
고즈넉히 은빛으로
쏟아지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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