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네/ 오남희
파릇한 봄 냄새가 손짓하는
초여름 닮은 얼굴들, 돌아보며
다정한 모습들이 거기서 웃고 있네
주변을 감싸는 믿음의 식구들
미소가 참으로 따뜻한 미소가
외로운 마음을 훔쳐갔네
새벽기도를 여는 아침이면
순례객의 행사처럼
집집마다 돌면서 차에 실어 나르는
천사 얼굴엔 달디 단 생명수가
여러 마음을 넘치게 채워 주었네
은혜에 찬 목사님이 그리워지는
정든 곳과의 이별 이제는 떠나야 할 때
또 다른 만남이 우리를 기다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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