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검봉 / 박인수

운우(雲雨) 2020. 5. 9. 23:24

검봉 / 박인수

 

 

젊음의 추억어린

낭만 도시 강촌

한 낮 내려쬐는 햇살에

잔설의 눈부심만 내려다보며

계절의 흐름을 탓했습니다

 

 

낙엽송 숲길 따라

잣나무 오솔길 숨 가쁘게 오르며

암봉 능성에 서서

발아래 강변 물줄기

굽이쳐 흐르고

강 건너 삼악산

내 손안에 잡힐 듯하고

지나온 세월

차갑지 않은 바람속에

연서 뛰워 보낸다

 

 

내리막 굴참나무 숲길

천연 그대로의 풍광

아! 이젠 검봉이로세

저 멀리 화학 용문

경기, 강원 고봉 잔치네

 

 

내리 막후 분배 마을 농가 전답

두부 김치에 탁 사발 한 사발

분지의 물이 모여 떨어지는 구곡폭포

빙벽을 뒤로하며

물 떨어지는

그런 날 오겠지요

우리의 연서 띄운

세월의 흐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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