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봉 / 박인수
젊음의 추억어린
낭만 도시 강촌
한 낮 내려쬐는 햇살에
잔설의 눈부심만 내려다보며
계절의 흐름을 탓했습니다
낙엽송 숲길 따라
잣나무 오솔길 숨 가쁘게 오르며
암봉 능성에 서서
발아래 강변 물줄기
굽이쳐 흐르고
강 건너 삼악산
내 손안에 잡힐 듯하고
지나온 세월
차갑지 않은 바람속에
연서 뛰워 보낸다
내리막 굴참나무 숲길
천연 그대로의 풍광
아! 이젠 검봉이로세
저 멀리 화학 용문
경기, 강원 고봉 잔치네
내리 막후 분배 마을 농가 전답
두부 김치에 탁 사발 한 사발
분지의 물이 모여 떨어지는 구곡폭포
빙벽을 뒤로하며
물 떨어지는
그런 날 오겠지요
우리의 연서 띄운
세월의 흐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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