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송(頌) / 유지효
-떠남-86
자작나무 잎은 푸른 숨을 내뿜으며
달리는 마차를 휘감는다
보라
젊음은 넘쳐나는 생명으로 용솟음치고
오솔길은 긴 미래를 향하여 굽어 있다
아무도 모른다
그 길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
길의 끝은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여행에서 돌아온 자는 아직 없다
두려워 말라
젊은이여
그 길은 너의 것이다
비온 뒤의 풋풋한 숲속에서
새들은 미지의 울음을 울고
은빛 순수함으로 달리는
이 아침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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