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곡산의 여름 / 박인수
무수한 만남의 연속
빠르게 지나온 세월
살짝 구룸 뒤에 감추어 두고
연초록 잎들의 향연
호흡하며 불곡산 오른다
채석장 바위
길 잃은 대나무 숲길
찜통 더위
쿠션 바위에 누워
새로운 추억은 가슴속으로
악어바위
감탄사
타는 냄새
무더운 하늘로
뭉게구름 타고
퍼져간다
드디어
상봉 정상
한 손에 지팡이 들고
바람에 마음 싣고
수박 향 풍기는 시절에
조망의 기쁨
우리 함께
상큼한 추어 싣고
숨은 사랑 찾는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가을 / 박덕규 (0) | 2020.03.28 |
---|---|
가정 / 화운 임승진 (0) | 2020.03.27 |
사랑의 꽃바구니 / 오남희 (0) | 2020.03.25 |
아침 송(頌) / 유지효 (0) | 2020.03.23 |
맏딸 / 화운 임승진 (0) | 2020.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