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아침 송(頌) / 유지효

운우(雲雨) 2020. 3. 23. 21:05

아침 송(頌) / 유지효

-떠남-86

 

자작나무 잎은 푸른 숨을 내뿜으며

달리는 마차를 휘감는다

보라

젊음은 넘쳐나는 생명으로 용솟음치고

오솔길은 긴 미래를 향하여 굽어 있다

아무도 모른다

그 길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

길의 끝은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여행에서 돌아온 자는 아직 없다

두려워 말라

젊은이여

그 길은 너의 것이다

비온 뒤의 풋풋한 숲속에서

새들은 미지의 울음을 울고

은빛 순수함으로 달리는

이 아침은 아름답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곡산의 여름 / 박인수  (0) 2020.03.26
사랑의 꽃바구니 / 오남희  (0) 2020.03.25
맏딸 / 화운 임승진  (0) 2020.03.22
적상산 / 박인수  (0) 2020.03.21
사랑의 꽃바구니 / 오남희  (0) 2020.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