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사랑의 꽃바구니 / 오남희

운우(雲雨) 2020. 3. 25. 08:24

사랑의 꽃바구니 / 오남희

 

 

어둠을 헤치고 나타난 달이

서쪽을 향하면

찬란하게 솟아오르는 해

 

 

온 누리는 눈부신 햇살로 하루의

태동이 시작 된다

 

 

이 세상 어디에나 가리지 않고

내려주신 생명의 빛

어둠을 몰아내는 소금이라니

강을 건너 언덕을 넘어오는 푸른 바람

 

 

싹을 돋게 하고 꽃을 피우는

봄날의 기다림이라

 

 

씨앗이 열매되기까지

천상에서 바람과 비를 내리면

사랑의 꽃바구니 두레박을 타고

어둠을 밝히는 푸른 하늘 날아 오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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