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불곡산의 여름 / 박인수

운우(雲雨) 2020. 3. 26. 20:40

불곡산의 여름 / 박인수

 

 

무수한 만남의 연속

빠르게 지나온 세월

살짝 구룸 뒤에 감추어 두고

연초록 잎들의 향연

호흡하며 불곡산 오른다

 

 

채석장 바위

길 잃은 대나무 숲길

찜통 더위

쿠션 바위에 누워

새로운 추억은 가슴속으로

 

 

악어바위

감탄사

타는 냄새

무더운 하늘로

뭉게구름 타고

퍼져간다

 

 

드디어

상봉 정상

한 손에 지팡이 들고

바람에 마음 싣고

수박 향 풍기는 시절에

조망의 기쁨

 

 

우리 함께

상큼한 추어 싣고

숨은 사랑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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